일상, 코로나 후유증 미각, 후각 상실의 시기, 회복 팁

코로나로 목감기와 코감기는 전혀 증상이 없었고, 대신 반나절 열, 몸살 좀 나고 2~3일 두통에 좀 시달리고 매쓱거림과 장염증상이 있었는데 회복되고 나니 어느 순간 후각과 미각이 상실되었다. 

 

담배피는 사람 옆에 가도 담배 냄새가 나는지 알 수 없고, 신 김치찌개를 끓여도 냄새가 안나서..이거 언제 돌아오나 싶어 검색해 보니 1년이 지나도 안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거보고 급 위기감이...

 

그래서

새콤한 걸 먹어서 미각을 깨우라길래 식초도 먹어보고 생마늘도 먹고 자극이 될만한 것들을 먹어보기 시작했다. 

 

생마늘을 막 씹어도 아무 맛도 나지 않았던 강철 미각이였지만 

생마늘 먹다보니 혀가 잠깐잠깐씩 맵기 시작했다.

마비되었던 혀가 생마늘의 자극에 뭔가 움찔움찔한 느낌.

 

 

미각이 상실되었지만 새콤한 맛은 그나마 느낄 수 있기도 하고 새콤한 걸 먹으면 미각이 회복된다 썰이 있어 요즘은 거의 아침은 토마토 스파게띠. 케찹까지 더 넣어서 엄청 새콤하게 만들어 먹고 있었다. 

 

1월8일 코로나 증상이 시작되었고, 코로나 증상이 지나니 어느 순간 후각미각이 상실되었다. 

코로나 증상과 함께 미각상실이 되는 줄 알았는데 증상 호전되면서 미각이 상실되는것도 겪다보니 알게 되었다.

 

그리고 확진일 기준으로 1월29일 딱 3주만에 신기할 정도로 갑자기 후각과 미각이 둘다 돌아왔다.

 

신기한 건 점차 돌아올 줄 알았는데 오늘 오후부터 한 순간에 미각과 후각이 동시에 같이 돌아왔다.

 

어제그제 생마늘 저녁에 와그작와그작 씹어 먹고,

매일 아침 케찹 가득 넣은 스파게띠 한그릇씩 먹었는데

미각.후각 살리는데에 도움이 되었나보다. 

 

아님 그냥 미각이 자연치유되어 돌아올 시기가 되어 돌아왔을수도.

 

미각이 상실되면서 두유의 비릿 맛을 못 느끼니 맛있어져서 한동안 두유도 자주 먹었는데...오늘 오후 두유 먹다가 맛이 묘하게 없길래 생각해 봤더니 미각이 돌아왔네.

 

 

매일 아침은 케찹 넣은 토마토 스파게띠. 

면은 얇은 카펠리니면으로. 술술 들어간다.

 

 

점심 특선이라기에. 푸짐은 한데 코로나 후유증으로 무슨 맛인지 몰라 아쉬웠던.